래퍼 버벌진트(본명 김진태ㆍ37)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스스로 털어놔 화제다. 하지만 ‘박유천 쇼크’로 멍든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버벌진트는 1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음주운전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 그는 “나흘 전 저의 집 근처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사실을 자백한다”며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이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버벌진트는 지난 16일 오후 10시께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며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버벌진트가 자신의 죄를 먼저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최근 박유천이 군복무 중에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것도 모자라 성폭행 혐의로 네 차례나 고소를 당하는 등 연예계에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연예인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버벌진트까지 음주운전이라는 과오를 저지르자 따끔한 일침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건 다행이지만, 죄를 짓고 조금 자숙하다 또 나오는 등 연예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 쉬워 보인다”(cm*******), “요즘 연예계 왜 이렇게 잘 터지냐”(li*****), “자백 잘했다. 그럼 벌도 받아야지”(15****), “이게 힙합의 스웨그인가?”(gr****), “요즘 연예계 핵노답이다”(tr*****), “반성으로 안 된다. 책임을 져라”(su****), “자백만 하면 착한 음주운전이 되나? 어차피 알려질 거 먼저 선수친 것뿐”(ch*****) 등 비판적인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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