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시 ‘들꽃’ 중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구절이 있다. 무심코 지나는 이끼 숲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작은 아름다움들이 가득하다. 느릿느릿 아침을 시작하는 명주달팽이의 신비로움. 친구를 반기는 화병무명버섯의 화려함. 그리고 이들의 생명에 숨을 불어넣는 초록 이끼들. 조금 더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면 훨씬 경이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곤지암리조트 화담숲 이끼정원에서.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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