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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설동호 교육감,예지재단과 유착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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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설동호 교육감,예지재단과 유착의혹”

입력
2016.06.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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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전지부는 30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지중ㆍ고 파행 장기화와 관련,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박규선 전 교장 겸 이사장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뒤 설 교육감의 사과와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30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지중ㆍ고 파행 장기화와 관련,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박규선 전 교장 겸 이사장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뒤 설 교육감의 사과와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30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대전예지중ㆍ고 재단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설 교육감의 사과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 교육감과 박규선 전 교장 겸 이사장이 친밀한 관계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 교육감 선거 전후 다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설 교육감이 박 전 교장 겸 이사장과의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효교육원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꾼 점을 유착 의혹의 근거로 들었다. 전교조는 “설 교육감은 예지중ㆍ고에서 특강을 했고, 박 전 교장 겸 이사장이 마련한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행사에 참석했다”며 설 교육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아울러 그 동안 박 전 교장 겸 이사장과 설동호 교육감이 각종 행사에서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현장에서 공개하며 설 교육감이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고 따졌다.

전교조는 이와 함께 설 교육감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당선 이후 예지중ㆍ고 직원으로 채용돼 근무한 이력도 설 교육감과 박 전 교장 겸 이사장의 유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박 전 교장 겸 이사장은 설 교육감의 지방선거 당시 캠프에서 활동했던 A씨를 공고도 없이 직원으로 채용했다. A씨는 설 교육감 캠프에서 일정 팀장을 맡았고, 박대범 교육감직인수위원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다가 예지중ㆍ고 ‘기획이사’라는 직책을 맡아 학교로 출퇴근했다. 전교조는 “설 교육감은 ‘A씨가 예지에 두어 달 근무하고 그만뒀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고 해명하지만 선거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낙하산 인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시교육청이 지난해 교장과 이사장 겸직 등을 골자로 한 예지재단의 정관 개정 신청을 허가해준 것도 유착 의혹의 근거로 들었다. 전교조는 “몇 년 전 이사장ㆍ교장 겸임으로 심한 내홍을 겪은 걸 알고 있는 시교육청이 정관 변경을 승인해준 것은 두 사람의 친분 관계에 기인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밖에 “지난 1월 예지재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한 후 교장 해임, 이사진 경고 수준의 면죄부를 발행한 것도 교육감 스스로 떳떳하지 못해 제 식구 감싸기 처분을 했다고밖에 달리 볼 여지가 없다”며 두 사람의 유착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전교조는 유착 의혹 제기에 이어 설 교육감에게 ▲거짓말과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사죄 ▲비리 이사진에 대한 사법당국 고발 ▲재단의 교사 파면 및 학교장 임명, 휴교령 등 무효화 ▲이사진 교체 및 민주적 새 이사진 구성 등을 요구했다.

지정배 지부장은 “설 교육감이 예지중ㆍ고 사태를 제 때 조치했다면 수업 거부와 삭발까지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라며 “설 교육감은 예지중ㆍ고 학생과 교사, 대전시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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