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고토 활성단층에서 비롯… 강진 위험 상존”
“활성단층과 무관… 한반도 대지진 가능성 낮아”
5일 오후 8시33분께 울산시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남구 삼산동의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비상계단으로 대피하고 있다. 독자 제공

5일 밤 울산 동쪽 해역에서 일어나 전국을 흔든 규모 5.0 지진의 발생 원인을 두고 전문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에서 역대 5번째 규모인 이날 지진이 어떤 단층에서 비롯했는지를 둘러싼 견해 차로, 이번 지진을 한반도 대지진의 전조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과도 직결된 문제여서 논의의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이번 지진이 쓰시마-고토 단층대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해협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활성 단층대로, 2005년 후쿠오카 지진(규모 7.0) 등의 진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홍태경 연세대 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은 쓰시마-고토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굉장히 활성화된 단층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큰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쓰시마-고토 단층대는 동해 쪽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해안에서 가까운 단층 지점에서 지진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손문 부산대 교수도 “이번 지진은 쓰시마-고토 단층의 영향으로 추정된다”며 “울산 해상은 중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지질학계의 대체적 진단”이라고 경고했다.

반론도 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진원 분석 결과 이번 지진은 주향 이동단층에 의한 것으로, 일부에서 제기하는 일본 활성단층과의 연관성은 적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은 부산에서 포항에 이르는 양산단층대와 평행하게 이어진 단층으로, 쓰시마-고토 단층과는 지리적으로 멀고 구조도 다르다는 것이다. 지 센터장은 “국내에서 규모 5.5 이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벗어나 있어 한반도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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