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수원에서 KTX를 타고 대전, 부산, 광주 등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동시간이 인천~부산 2시간 40분, 수원~광주 송정 83분으로 종전에 비해 60~100분 가량 줄어드는 등 수도권 주요 도시 고속철도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발 KTX 직접 연결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10개월 만에 통과해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인천발 KTX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해 경기 안산 초지역, 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로 합류한다.
내년 완공 예정인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 구간을 철도로 연결하고 송도 초지 어천 등 3개 정거장을 설치하는데 국비 3,531억원이 들어간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확정ㆍ고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인천발 KTX는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ㆍ실시설계를 거쳐 2018년 착공,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인천발 KTX가 개통하면 인천~부산이 2시간 40분, 인천~광주가 1시간 55분으로 현재보다 이동시간이 60~80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인천의 KTX 정차역은 2014년 개통한 인천공항역, 검암역 밖에 없다. 하지만 인천시내와 너무 멀고 하루 운행횟수도 적어 서울역, 광명역까지 이동해 KTX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고속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인천과 경기 서남부 지역 650만 시민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발 KTX 직결 사업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와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내년 착공을 위해 국회,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948억원을 투입해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서정리역)과 수서∼평택간 KTX 전용 고속철도 노선(지제역) 4.7㎞ 구간을 연결하는 내용으로 사업기간은 2년 6개월~3년이다.
노선이 완공되면 평택 지제역부터 KTX 선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수원∼대전 구간의 소요시간이 68분에서 45분으로 23분 줄어들 전망이다. 또 수원역에서 호남선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수원∼광주송정 구간도 195분에서 83분으로 112분 단축된다. 운행 횟수도 현재 1일 8회에서 34회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경기도 내 KTX 역사는 수원역, 광명역, 고양 행신역 등 3곳이다. 연말에 화성 동탄역과 지제역이 추가된다. 인천발 KTX 사업이 추진되면 초지역, 안산역까지 모두 7곳으로 는다.
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