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66) 포스코 회장과 현택환(52)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11일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권 회장과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를 손쉽게 대량 합성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현 교수를 2016년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권 회장은 국내외 철강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신제품 14건과 새로운 제조기술 36건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자동차용 고강도 철강재를 만들어 고부가가치 제철기술 상용화를 이끌었고,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 교수는 다양한 조성과 특성을 갖는 균일한 나노입자 제조 방법을 개발해 첨단 소재나 의료 영상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가치를 입증했다. 국제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현 교수는 2011년 유네스코(UNESCO)가 발표한 세계 100대 화학자에도 선정(37위)됐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올해까지 수상자는 총 36명이다. 이번 수상자들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각 3억원을 받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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