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뉴욕서 첫 공개 행사
홍채인식 암시하는 초청장 눈길
리우 올림픽 맞춰 세계 시장 출시
아이폰7보다 앞서 선점효과 기대
하반기 주요 신제품들 쏟아져
구형폰 재고 떨이 할인 경쟁에
“스마트폰 싼값 구입 찬스” 반색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이 다음달 2일 첫선을 보인다. 애플 아이폰과 LG전자 V시리즈 등도 잇따라 출격한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할인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이들에겐 최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전 세계 협력사와 언론에 초청장을 발송, 다음달 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뉴욕과 동시에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별도의 행사가 진행된다. 뉴욕 행사에선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갤럭시S7 시리즈 공개 때와 마찬가지로 고동진 삼성전자 휴대폰부문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갤럭시S7과의 시너지를 위해 갤럭시노트6를 건너 뛰고 갤럭시노트7으로 이름을 정한 신제품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비장의 무기는 ‘홍채인식’이다.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 가운데 안구의 홍채를 통해 이용자를 인식하는 기술이 탑재된 건 갤럭시노트7이 처음이다. 실제로 공개 행사 초청장에는 검은 배경 위에 원을 이룬 16개의 펜 모양 막대기 그림이 담겼다. 업계는 이 모양이 사람의 눈동자와 닮았다는 점에서 홍채인식 기능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펜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은) 메모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많이 개선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전 세계 출시일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인 다음달 중순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이를 십분 활용, 대대적인 마케팅을 편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9월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는 애플의 아이폰7, LG전자의 V20(가칭) 등 경쟁 제품보다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다가오며 통신업체들은 구형폰에 대한 보조금 액수를 높여 재고 떨기에 나섰다. 이미 LG전자 X스크린(출고가 31만6,800원)과 삼성전자 갤럭시J3(23만1,000원)는 이동통신 3사 온라인 매장에서 공짜(5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로 제공되고 있다. KT는 지난 8일 출시된 LG전자 X파워(25만3,000원)도 같은 요금제로 0원에 내놨다. SK텔레콤도 삼성전자 갤럭시A3(35만2,000원)의 실제 구매 가격을 5만700원(5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으로 낮췄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X스킨(23만1,000원)을 4만8,1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0일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보조금 상한 규제가 풀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67만9,800원)와 오는 29일 상한이 풀리는 LG전자 G4(59만9,500원)도 곧 실구매가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형폰은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되면 다시 가격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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