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9 전대 출마 내주초 밝힐 듯
비대위 ‘컷오프’ 도입 열어둬
“후보군 자연히 정리”관측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8ㆍ9 전당대회’ 출마 결단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여권에선 출마를 선언할 ‘택일’만 남았을 뿐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끝내 불출마로 기울 여지도 남아 있다. 비박계는 세 결속을 가속화하며 서 의원을 에워싸는 공세를 펴고 있다.
당초 13일쯤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서 의원은 이날도 두문불출하며 입을 닫았다. 14일 당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주말을 지나 내주 초쯤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원유철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친박계 핵심들이 후보군 정리에 나섰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이정현ㆍ이주영ㆍ한선교 의원 등 친박계 후배 그룹과의 교통정리만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혁신비상대책위가 이날 ‘컷오프’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친박계의 요구가 수용되는 분위기다. 지상욱 비대위 대변인은 “논의 결과 대표성을 높이고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컷오프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적용 가능한 후보자 숫자나 결선 진출 범위 등 구체적인 기준은 전대 선거관리위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컷오프가 도입되면 당권 주자군도 자연스럽게 좁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계에선 서 의원의 비리 전력, 구태 정치인 이미지를 들추며 서 의원이 출마해도 승산이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당권에 도전한 김용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2003년 당이 차떼기당이던 시절 누가 당 대표였느냐. 2008년 친박연대에서 어마어마한 액수의 공천헌금을 받고 구속됐던 분이 바로 서 의원”이라며 “이런 분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하실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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