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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로봇 신절제술 영상 해외 커뮤티니에 소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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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로봇 신절제술 영상 해외 커뮤티니에 소개돼

입력
2016.07.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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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수술로봇을 이용한 콩팥 절제술 권위자 변석수(사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의 수술 영상이 최근 ‘다빈치 커뮤니티’에 아시아 의료진 최초로 소개됐다. 변 교수는 수술로봇인 ‘다빈치’를 이용한 부분적 콩팥절제술을 300회 이상 집도한 베테랑이다.

변 교수는 “이번 수술 영상 공개를 통해 서양인과 분명한 차이가 있는 동양인에게 적합한 표준적 수술법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의 많은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 동안 공개됐던 로봇을 통한 콩팥암 부분절제술은 대부분 전체 영상이 아니라 부분 영상이고, 잘된 부분만 편집된 것이 많아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된 변 교수의 영상은 수술 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세계 의료진의 찬사를 받았다. 기존 소개됐던 해외 의료진의 수술과 달리 로봇 팔의 접근 위치와 각도를 새롭게 해 수술 효율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최근 수술기법의 발달로 내시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환부를 최소로 자르고 종양있는 부분만 정확히 절제하는 수술인 ‘보존술’이 보편화됐다. 이로 인해 환자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이고 수술 후 삶의 질도 높아졌다.

특히 콩팥암의 경우 10년 전만 해도 종양을 포함한 콩팥 한 쪽을 완전히 제거하는 ‘전(全)절제술’이나 ‘근치적 신절제술’이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종양이 콩팥의 안쪽 깊숙이 자리 잡거나 너무 크지 않다면 ‘부분적 신절제술’이 권장된다. 한쪽 콩팥을 완전히 잘라내면 남은 콩팥에 무리가 가게 돼 몸 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하는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분적 신절제술’이 콩팥 전체를 잘라내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수술 기술이 필요하다. 고도의 숙련된 의사가 수술을 맡지 않는다면 기존 수술보다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수술 정확도를 크게 높여줄 수 있는 로봇 수술이 큰 효과를 보이는데, 아직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의사가 국내에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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