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 당한 배우 이진욱(35) 측이 최근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 속 이진욱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진욱 소속사인 씨앤코이앤에스는 20일 “찌라시로 유포되고 있는 내용들은 고소인 측이 주장하는 일방적인 내용”이라며 “경찰에 이러한 ‘찌라시’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진욱 측의 찌라시 수사 요청은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주장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긴 찌라시가 돌았다.
이진욱 측은 “현재 고소인 측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고소인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고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추후 고소인 측은 그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입장도 덧붙였다.
이진욱 측은 지난 18일 이진욱의 지인과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A씨 주장을 허위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A씨가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이튿날인 지난 13일 이진욱을 자신에게 소개해준 지인에게 강남의 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며 식사하러 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7일 경찰에 출석한 이진욱은 11시간에 걸쳐 이뤄진 조사에서 “A씨와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의 변호인은 19일 이진욱을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대립각을 세웠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이진욱과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진 후, 같은 날 밤 이진욱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으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A 씨가 제출한 속옷 속 유전자정보(DNA)와 비교하기 위해 이진욱의 구강상피세포도 채취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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