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불어 닥친 증강현실(AR)게임‘포켓몬고’ 열풍 속에 가슴 아픈 외신사진이 수신됐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에서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피카츄’ 그림을 들고 있는 무표정한 얼굴의 시리아 어린이들이다.
시리아 반정부단체 연합인 ‘시리아혁명군(RFS)’은 공식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포켓몬고를 통해 시리아의 상황을 알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의 캐릭터인 포켓몬만 찾으러 다닐 게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자신들도 돌아봐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사진에서 어린이들은 “나는 포켓몬입니다. 나를 구해주세요”라고 말한다. 무너진 건물의 어린이 옆에서는 커다란 피카츄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상에는 웃고 즐길 수만 없는 ‘피카츄’가 한 둘이 아니다.
서재훈기자 시리아혁명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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