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피에르 쿠베르탱이 전한 이 강령에 명시돼 있듯 올림픽의 가치는 결과보다 참여와 과정에 더 무게를 둔다. 하지만 이 같은 이상은 결과에 가려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오는 8월 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P&G 등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들은 선수들의 준비 과정과 가족들의 희생 등을 올림픽 정신 잘 살린 캠페인 광고 영상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구촌의 화합과 선수들의 도전을, 코카콜라는 승리의 쾌감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세웠다. 2016 리우올림픽 공식 업체들의 광고 스토리를 전한다.
● P&G
미국의 대표적인 비누·세제·위생용품 제조업체인 P&G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성장 과정에서 있었던 어머니의 희생 이야기를 주제로 한 캠페인 광고를 내놨다. ‘세상 모든 어머니를 후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땡큐맘(Thank you mom)’ 캠페인 중 하나다. 이번 리우올림픽 광고에선 선수들이 어린 시절 겪은 교통사고, 토네이도, 비행기 난기류, 코치의 질책 등 힘들고 위험했던 순간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어머니의 모습들을 담았다.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였던 모태범(27)의 어머니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땡큐맘’ 2016 리우올림픽 광고
▶ 최고를 키운 어머니, 모태범 편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각 국의 사람들이 자국의 국가가 아닌 아닌 다른 나라의 국가를 불러 하나의 노래를 완성하는 캠페인 광고 ‘세계인의 국가(The Anthem)’을 내놨다. 지구촌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이 캠페인 광고에는 영국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를 비롯해 미국 육상의 알리시아 몬타노,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 아나드 아수마니 등이 참여했다. 특히 애국가의 한 구절인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도 광고 속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림픽 무대에 데뷔하는 남수단 육상 선수 마르겟 루맛 루맛 하싼에게 보내는 국민들의 응원을 그린 ‘찬트(The Chant)’와 출신 국가도, 도전 종목도 다른 네 선수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파이팅 찬스(A Fighting Chance)’도 공개했다.
▶세계인의 국가(The Anthem)
▶찬트(The Chant)
▶파이팅 찬스(A Fighting Chance)
●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선수들의 기쁨을 표현했다. 선수들뿐 아니라 소비자들까지 금메달처럼 빛나는 여름을 즐기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는 게 코카콜라 측의 설명이다. 광고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허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샐리 피어슨(30)과 원우영(34)을 비롯한 한국 펜싱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담았다.
▶금메달, 그 느낌
● 그 외(비자카드, 맥도날드, 오메가)
비자카드 광고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브라질 리우로 향하는 길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각국 선수들이 카풀을 해 한 대의 차를 타고 가며 기름을 넣고, 휴게소 매점을 이용하는 동안 비자 카드의 다양한 결제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올림픽 관전을 꿈꾸는 어린이 초청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맥도날드 광고, 올림픽과 함께한 기록 측정의 역사를 담은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의 광고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 비자카드(The Carpool to Rio)
▶ 맥도날드(Friends Win!)
▶ 오메가(Recording Olympic Dreams Since 1932)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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