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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은?

입력
2016.08.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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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도쿄 올림픽의 성화 봉송 최종 주자는 사카이 요시노리였다. 출처=IOC 홈페이지
1964년 도쿄 올림픽의 성화 봉송 최종 주자는 사카이 요시노리였다. 출처=IOC 홈페이지

올림픽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1936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194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곳은 일본의 도쿄였다. 도쿄는 36대 27로 핀란드의 헬싱키를 누르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중일전쟁이 터지면서 개최지는 헬싱키로 교체됐다. 그러나 소련이 핀란드를 침공하는 바람에 제12회 하계 올림픽은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도쿄는 그로부터 무려 24년이 지난 후에야 올림픽을 다시 개최할 수 있었다.

개최지가 멀리 있는 까닭에 성화 봉송을 위한 릴레이에도 많은 시간과 거리가 들었다. 1964년 8월 21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10월 10일 도쿄에 도착하기까지 51일이라는 시간이 들었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터키, 레바논, 이란, 파키스탄, 인도, 네팔,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오키나와(당시 미국령)를 거쳐 도쿄에 도착하기까지 성화는 약 2만6,065km를 여행했다. 성화 릴레이의 최종 주자는 사카이 요시노리였다. 그는 태평양전쟁 말기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나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정신을 기리기 위한 페어플레이상이 제정됐다. 스웨덴의 요트 대표 라스 군나르 칼과 스티그 레나트 칼은 경기 중 상대 선수들의 요트가 침몰하자 경기를 포기하고 침몰한 요트에 탄 상대 선수들을 구조한 일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아베베 비킬라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이어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연패를 기록했다. 출처=IOC 홈페이지
아베베 비킬라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이어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연패를 기록했다. 출처=IOC 홈페이지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맨발로 경기에 참가해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2연속 금메달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비킬라는 대회를 단 40일 앞두고 맹장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기록한 2시간 12분 11초는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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