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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오른팔 괴링의 '황금총' 내달 미국서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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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오른팔 괴링의 '황금총' 내달 미국서 경매

입력
2016.08.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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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아일랜드 옥션이 공개한 헤르만 괴링의 황금 권총/2016-08-07(한국일보)
록 아일랜드 옥션이 공개한 헤르만 괴링의 황금 권총/2016-08-07(한국일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오른팔로 불린 공군 원수 헤르만 괴링의 황금 권총이 경매에 출품된다. 6일(현지시간) CNN 머니 등에 화기류와 군용 물품을 주로 취급하는 경매회사 록 아일랜드 옥션이 다음달 9일부터 사흘 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총기류 경매’에 괴링이 소유했던 황금 권총을 내놓는다.

이 총은 소형 권총 제조사로 명성이 높은 독일 발터 사가 1939년 제작한 PPK 모델로, 금색으로 도금된 반자동 권총이다. 전통적인 독일산 오크리프(유럽 상추의 일종)와 도토리 문양과 함께 헤르만 괴링의 이니셜인 'HG'와 괴링 가문의 휘장이 권총에 새겨져 있다.

히틀러 우측에 헤르만 괴링이 권총을 차고 서 있다한국일보 자료사진/2016-08-07(한국일보)
히틀러 우측에 헤르만 괴링이 권총을 차고 서 있다한국일보 자료사진/2016-08-07(한국일보)

록 아일랜드 옥션은 괴링이 소유했던 금색 도금 반지와 커프스단추 세트도 이 총과 함께 경매에 부친다. 괴링은 생전에 화려한 장신구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주관사는 지금까지 경매에 내놓은 발터 사의 제품 중 가장 역사적인 권총이라면서 최소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에서 최대 40만달러(4억4,500만원) 사이에서 낙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한 괴링은 2차 세계대전에선 압도적인 화력으로 유명한 공군 사령부 루프트바페를 이끌었다. 그는 종전 후인 1946년 10월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으나 2주 후 교수형 집행 전 감방에서 독극물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정원기자 gard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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