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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고-휘문고 봉황대기 결승 격돌

입력
2016.08.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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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스코리아 선 문다현이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남고-휘문고의 준결승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16 미스코리아 선 문다현이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남고-휘문고의 준결승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년 만의 패권이냐. 3년 만의 정상 탈환이냐.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서울의 명가 휘문고가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나란히 승리한 두 팀은 16일 오후 6시(IB SPORTS 생중계) 초록 봉황의 주인공을 가린다. 두 팀이 봉황대기 결승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군산상고는 2013년 41회 대회 우승팀이며 휘문고는 이듬해인 2014년 정상에 올랐다. 군산상고는 1982년과 1996년, 201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도전하고, 휘문고는 1989년 19회 대회 준우승을 포함해 세 번째 결승 진출이다.

이날 준결승전에선 군산상고가 우승후보 덕수고를 8-4로 제압했으며, 휘문고는 경남고를 7-4로 꺾었다. 경기에 앞서 시구는 2016 미스코리아 선(善) 문다현(21)과 신아라(21)가 맡았다.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고와 덕수고의 준결승전에서 4회말 덕수고 양원중이 1루 견제구를 피해 세이프 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고와 덕수고의 준결승전에서 4회말 덕수고 양원중이 1루 견제구를 피해 세이프 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군산상고 8-4 덕수고

군산상고는 이번 대회 초반 대진운이 따르지 않아 1회전을 두 번 치러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강호를 연파하며 승승장구했고, 준결승에서 우승후보 덕수고마저 제압하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교야구 ‘원톱’으로 봉황대기를 통해 3관왕 달성이 유력시됐던 팀이다.

군산상고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덕수고 선발 박건우(3년)의 제구 난조에 편승해 4사구 3개와 희생플라이, 실책을 묶어 2점을 선취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후 3번 김길중(3년)의 좌중월 2루타에 이은 4번 유상진(3년)과 5번 김영중(3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덕수고도 그대로 주저앉진 않았다. 0-4로 뒤진 4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얻어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에도 4번 강준혁(3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4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군산상고는 다시 7회 1점을 얻고 5-2로 앞선 9회초 집중 3안타와 볼넷 2개로 3점을 보태 8-2를 만들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석수철 군산상고 감독은 경기 후 “16강이 목표였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여기까지 왔다”면서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1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고와 덕수고의 준결승전에 앞서 시구에 나선 2016 미스코리아 선 신아라.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1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제4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고와 덕수고의 준결승전에 앞서 시구에 나선 2016 미스코리아 선 신아라.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휘문고 7-4 경남고

휘문고는 이명수 감독이 지난해 말 모교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다. 휘문고는 1회말 톱타자 이정후(3년)의 볼넷과 2번 김대한(1년)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ㆍ2루에서 4번 박용욱(3년)과 5번 김재경(3년)의 연속 안타 등을 앞세워 3점을 선취했다. 이어 3-0으로 앞선 4회에도 김대한의 좌중월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경남고는 5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낸 뒤 7회에도 2점을 더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휘문고의 두 번째 투수 이정원(2년)은 3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경남고는 선발 손주영(3년)이 아웃카웃트 1개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경기가 꼬였다. 하지만 경남고는 2003년 33회 대회 우승 이후 13년 만에 4강까지 진출해 희망을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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