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부족한 지원으로 비난 받았던 대한배구협회가 이번엔 회식 논란으로 또다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배구팀에 팀닥터와 통역 등 기본적인 지원도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뒤늦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회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여자배구 대표팀은 결승전이 끝난 뒤 인천 송림체육관 근처에서 김치찌개로 가볍게 회식을 치렀다. 메뉴가 아닌 성의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대한배구협회는 “체육관 근처에서 선수단 전체가 편하게 먹을만한 장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따로 회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23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대회가 끝난 뒤 회식은 없었다”며 “다음에는 가능하면 고깃집이라든지 선수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만 있어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 목소리로 대한배구협회를 성토했고, 오후에는 잠시 배구협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8강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귀국하느라 현지에서 (회식이)어려웠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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