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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세리머니 마라토너 귀국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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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세리머니 마라토너 귀국 안 해

입력
2016.08.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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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사 릴레사.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페이사 릴레사.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리우올림픽 마라톤에서 '목숨을 건 반정부 세리머니'를 펼친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 페이사 릴레사(26)가 다른 에티오피아 대표팀 동료와 달리 아직 에티오피아로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확인한 결과 릴레사가 에티오피아 대표팀이 탄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24일 전했다. 에티오피아의 대표팀 관계자도 대표선수 환영 행사에서 릴레사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와 관련된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릴레사는 리우올림픽 마라톤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면서, 또 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두 팔로 머리 위에 X자를 그렸다. 반정부 세리머니였음을 밝힌 릴레사는 “나는 이제 에티오피아로 가면 죽거나 감옥에 갇힌다”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세리머니의 반향이 커지자 릴레사를 영웅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릴레사는 귀국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는 릴레사의 미국 망명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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