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사건과 무관... 예정대로 조사”
영화배우 엄태웅(42ㆍ사진)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30대 여성이 사기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엄씨를 고소한 A(35ㆍ여)씨는 지난달 12일 유흥업소 업주 등으로부터 선불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1심에서 징역 8월 형을 선고 받아 수도권의 한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 이천과 충북 진천에 있는 유흥업소 등 7곳에서 선불금을 주면 일하겠다고 속여 3,000여 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엄씨에 대한 고소는 A씨가 구치소에 수감된 지 3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찰에 낸 고소장에서 “엄씨가 지난 1월 자신이 일하는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내 마사지업소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엄씨는 당시 이 업소를 홀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엄씨는 소속사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향후 경찰 측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의 사기 혐의는 엄씨 고소 사건과 관련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벌인 뒤 엄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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