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금의 열 배가 되었어도, ‘필경’하고 넘어가야 할 그 애기가 무언지 들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나는 당신 생각을 했어요, 하고 있어요, 내내 하게 될 거예요. 이 말을 되풀이하는 것 말고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 말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92편 시에 대한 진은영 시인의 해설 혹은 답가. 노래하는 시 옆에서 조용히 흥얼대고, 깔깔 웃는 시를 따라 같이 웃자며 좇아가고, 비명 지르는 시 옆에서 귀를 틀어막고 벌벌 떤다. 시는 이렇게 읽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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