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31개 시·군 중 30곳은 정문 앞에 태극기와 함께 새마을기를 게양하고 있다. 경기도청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단 한 곳, 성남시만 유일하게 새마을기를 걸지 않는다.
성남시는 새마을기 대신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깃발을 게양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 후인 2014년 5월1일부터 30개월 넘게 시청과 3개 구청, 도서관 등에 추모 깃발을 게양 중이다. 시청 광장에는 세월호 형상의 철골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올해 초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이 시 청사에 게양된 세월호기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성남시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게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달 11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일보와 가진 ‘2017 도전하는 리더들, 시대정신을 말하다’ 인터뷰(기사보기)에서 “이 시장은 “세월호 사건이 대한민국 최고의 민생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민생이고 국가의 의무인데 그것을 지키지 못한 사건”이라며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박지완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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