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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등 TV프로 큰 호응… ‘혼영족’ 좌석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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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등 TV프로 큰 호응… ‘혼영족’ 좌석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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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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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속에서도 1인 가구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다. 공중파나 케이블 TV 방송에선 싱글족을 위한 프로그램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013년부터 방송 중인 MBC ‘나 혼자 산다’가 대표적이다. 1인 가구 등이 늘어나는 흐름을 감안, 홀로 사는 유명인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전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같은 시간대 시청률 부문에서 1위를 고수할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케이블 채널 올리브에서 방영 중인 ‘조용한 식사’도 1인 가구가 주인공이다. ‘조용한 식사’의 경우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평가하는 다른 ‘먹는 방송’(먹방)과는 반대되는 구성으로 혼자서도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게 기본 줄거리다. 이번 달 방영 예정인 ‘8시에 만나’도 스타들의 혼자 먹는 밥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서울 노량진 강사와 공시생들의 공감 코믹 로맨스를 소재로 들어갈 tvN 월화드라마 제목은 1인 가구를 겨냥해 아예 ‘혼술남녀’로 정했다.

혼자서 영화를 보는 이른바 ‘혼영족’도 늘고 있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체 영화 티켓 매출 가운데 1인 티켓 비율은 2013년 8.1%에서 2014년 9.7%를 거쳐 지난해엔 10.1%로 증가했다. 누군가와 시간을 맞춰 영화를 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없고 본인의 취향에 따른 영화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 메가박스에선 이런 추세를 감안, 지난 2013년 서울 코엑스점에 혼영족을 위한 싱글석 2개관을 도입한 데 이어 2014년 4개관을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지혜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늦은 결혼과 인구 고령화에 따라 1인 가구의 비중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을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은 또 다른 경제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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