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협력업체에는 1조원 규모 자금 지원
한진해운 선박이 세계 각국의 주요 항만에서 입항 거부를 당하면서 불거지고 있는 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일부 해외 항만을 거점항만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입항 거부된 선박을 이들 거점항만으로 이동시켜 하역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것이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5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박에 실려있는 화물이 압류되지 않고 안전하게 하역되는 것”이라며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롱비치, 독일 함부르크, 싱가포르 등을 거점항만으로 지정해 선박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진해운에서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은 97척으로, 이 중 입항 금지로 공해상에 대기 중인 선박 47척을 포함해 비정상운행 중인 배는 61척에 이른다. 다만, 하역 비용은 한진해운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운송 지연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400여 협력업체 및 중소 화주(貨主)에 대해 1조원 규모로 조성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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