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구동존이(求同存異), 박근혜 대통령은 구동화이(求同化異)란 표현을 썼다. 한중 관계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언급하면서다.
구동존이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 시절부터 굳어진 중국 대외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상대국과 차이를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찾는 것이다.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내버려 두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실용주의 노선이다. 구동화이는 한발 더 나아가 이견이 있는 부분에까지 공감대를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 외교의 새 지향점으로 알려져 있다.
두 정상 발언은 사드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와 별개로 양국 관계가 ‘투 트랙’을 갈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동존이에서 구동화이로 가고 있다”고 긍정 해석했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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