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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상생의 길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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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상생의 길 찾나

입력
2016.09.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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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장 상인들, 신시장 입주 의사

수협도 일반인 분양 계획 중단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시장 전경.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시장 전경. 연합뉴스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 사업에 반대하며 신시장 입주를 거부했던 구시장 상인들 중 일부가 최근 신시장 입주 희망 의사를 알려오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구시장 상인들과 수협중앙회의 갈등이 전환점을 맞았다. 수협중앙회 측도 신시장 일반인 모집을 잠정 중단하고 나서, 양측의 갈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수협은 8일 “마지막까지 신시장 자리 추첨을 거부했던 구시장 잔류 상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입주 희망 의사를 밝혔다”며 “갈등을 해결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신시장 일반인 모집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협은 신시장에 남아 있는 공간을 계속 비워둘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구시장 잔류상인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신시장 잔여자리 추첨을 진행했다. 이후 잔여공간은 외부 어업인 등 일반에 배정하기로 했다. 마지막 기회인 만큼 구시장 상인의 절반 정도는 신시장으로 넘어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구시장에 ‘추석까지만 버티면 2억원 안팎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면서 참여율은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시장 상인 일부가 돌아선 데는 시장 양분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진 데다 현재 진행중인 명도소송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도매시장에 대한 허가권을 내주는 서울시를 통해 신시장 입주 희망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고, 서울시가 수협 측에 일반인 모집공고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수협 관계자는 “구시장 상인들이 상생의지를 밝혀왔고, 서울시가 적극 중재에 나선 것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현재 구시장에 남아있는 판매상인은 271명으로 전체 판매상인(654명)의 41.4%다. 수협은 이 중 100여명 정도가 신시장으로 옮겨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구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첨은 추석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추첨을 통해 신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시장 상인들의 경우 명도소송과 손해배상청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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