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서 핵실험 예측
日정부도 “준비 움직임” 경고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이번에도 북한의 핵실험을 예측했다. 일본 정부도 하루 전날 핵실험 임박을 경고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셉 버뮤데스 연구원은 핵실험 직전인 9일 오전(현지시간 8일) 38노스를 통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ㆍ서ㆍ남쪽 갱도에서 지난달 말 새로운 활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8월 27일자 위성사진을 토대로 풍계리 핵실험장 총 4개 갱구 중 3곳에서 광차 수가 급증, 건물 및 철로가 신축된 사실을 전하며 “풍계리에서 유지ㆍ보수 및 굴착 작업이 재개됐음을 뜻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북쪽 갱도에서 관측됐다. 북쪽 갱도 앞 건물 아래쪽에는 지난달 4일부터 가로 6m 세로 9m 넓이의 그물 덮개가 알 수 없는 장비 또는 움직임을 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덮개뿐 아니라 인근에서 포착된 다수의 광차 등도 모두 앞서 7월 7일 화상에는 확인되지 않아 7~8월 중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쪽과 남쪽 갱도 부근 움직임에서도 핵실험 준비 가능성은 감지됐다. 서쪽 갱도 앞 폐석더미 규모는 최근 4주간 확대된 점과 광차용 철로 확장, 광차 운행 또한 굴착 작업이 진행 중임을 확인시켰다. 남쪽 갱도 입구와 약 60m 거리 지점에는 소형 건물이 건설되기도 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앞서 7, 8월에도 꾸준히 핵실험장 주변의 움직임을 분석해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지난 7월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발표할 때에는 “장래 (북한) 정권이 지시하면 즉시 (핵실험을) 수행 가능한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점은 분명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7일 교도통신에 “9월 들어 풍계리 핵실험장에 관측기기 설치 등 실험 준비로 간주 가능한 움직임이 확인된다”며 “북한이 언제 핵 실험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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