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존 입장과 달라 주목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술핵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음달 열릴 한미군사위원회와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연내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비한 조치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는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해온 야권의 기존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여권의 핵 무장론과 맞물려 추이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앞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9일에도 페이스북에 “핵실험이 아니라 핵무기 대량생산이 가시화 된 지금 우리는 하루 빨리 수중 킬체인 전략 구축이나 핵미사일 공격시 선제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소 억제력을 갖추는 것을 적극 검토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국가안보실장과 외교ㆍ통일 장관이 배석하는 만큼 현 안보위기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해, 향후 대응 방향이 잘 조율되어 일치된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서로 기존 원칙을 고수, 이견만 확인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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