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한화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만났다 하면 혈전이다. 한화가 삼성과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가을야구를 향한 집념도 더 단단해졌다.
한화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위기 때마다 극적인 점수가 터져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이날 삼성 마운드에 막히면서 8회까지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양기를 냈다. 지난 2014년 10월17일 광주 KIA전 이후 697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선 이양기는 삼성 마무리 심창민에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뽑아내 단숨에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한화 벤치의 한 수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는 9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배영섭의 땅볼 타구에 대해 포수 차일목이 포구 실책을 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한화의 힘이 발휘됐다.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삼성은 3번 구자욱-4번 최형우-5번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나섰다.
하지만 한화 마운드의 박정진은 이들을 각각 삼진, 뜬공,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한화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한화는 4-4로 맞선 연장 12회 로사리오-양성우-차일목이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7-4까지 달아났다. 12회말 이흥련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7-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삼성은 다 이긴 경기를 9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연장 승부에 들어가면서 패해 아쉬움이 더 짙게 남았다. 유독 한화에 약한 삼성은 이날까지 한화에 4승1무10패로 철저히 당했다. 그 중 1점차 패배는 벌써 5번째다.
한편, 치열한 5강 싸움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LG와 KIA는 나란히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LG는 마산 NC전에서 4-3으로 이겼고, KIA는 광주 넥센전에서 3-2로 이겼다. SK는 잠실 두산전에서 2-5로 패하면서 6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kt를 9-2로 누르고 3연패를 마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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