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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가족사 잘못 전해 사과한 ‘연예가 중계’

입력
2016.09.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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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젝스키스 이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젝스키스 이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KBS2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 중계’가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의 가족사를 잘못 전달해 팬들의 비난이 빗발친 하루였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연예가 중계’는 16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 젝스키스를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도중 이재진이 집으로 찾아오는 극성팬들로 인해 고통 받다가 경찰에 신고했던 이야기를 꺼내자, 리포터가 “아버님이 형사 출신이래요. 다 잡아갑니다”라는 내레이션을 덧붙였다. 하지만 2006년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겪은 이재진의 사연은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알 수 있는 기초적인 정보다. 방송 직후 젝스키스 팬들은 제작진의 무성의한 인터뷰에 항의를 쏟아냈다.

제작진은 18일 사과문을 통해 “이는 온전히 제작진의 잘못으로 내레이션 대본을 쓴 담당자가 이재진 님의 가족사에 대해 착오가 있었던 상태에서 생방송 준비를 서두르다 보니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리포터도 담당자가 쓴 대본을 그대로 읽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인이 되신 이재진의 아버님을 희화화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으며 담당자의 부주의로 벌어진 실수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은 제작진을 비판하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방송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인터뷰 전 충분한 사전조사는 기본인데. 피드백 해서 앞으론 이런 일 없길”(0126****) “다시보기 영상 중단하고 편집해서 다시 올려주세요”(ajum****) “그래도 ‘연예가 중계’ 제작진들의 빠른 피드백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내용으로 젝키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just****) 등의 의견이 관련 기사 댓글란에 올라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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