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11㎞지점에서 발생한 4.5도 규모의 지진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도 아파트나 주택에서 휴식중이던 시민들이 진동에 놀라 밖으로 긴급대피하는 등 지진공포에 몸을 떨었다.
이날 지진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도 지진으로 시민들의 지진공포가 심각한 상황에서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전 국민들의 지진공포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부ㆍ울ㆍ경 지역 고교에서는 이날 지진으로 자습중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대피한 후 서둘러 귀가하기도 했다.
이날 지진은 부ㆍ울ㆍ경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돼 아파트나 건물에서 2~3초 동안 건물이 흔
들려 주민들이 밖으로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가정주부 정모(51ㆍ여ㆍ부산 동래구)씨는 “지난 12일 지진으로 지진 노이로제에 걸렸는데
오늘 지진으로 더욱 지진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됐다”며 “정부에서 지진에 대한 궁극적
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시는 “이날 지진발생 후 중요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벌였으나 고리원전이나 온산석
유화학단지 등 공단지역은 정상가동되고 있으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
혔다.
한편 잇따른 지진으로 전국적으로 지진공포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어서 지진방재대책마련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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