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영화의 고전 흑백영화‘로마의 휴일’에서 유럽 왕실의 삶에 싫증이 난 앤 공주가 깜찍한 단발머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영화에 등장한 후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계단’은 유명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17세기 스페인대사관 옆에 광장이 들어선 이래, 1953년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명소가 되면서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 훼손되고 더러워지자 이탈리아 문화재청이 급기야 대대적인 보수에 나섰다.
1년 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새 단장을 마친 스페인 계단이 야간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앤 공주처럼 삶에 지친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계단은 다시 격리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겠다. 홍인기 멀티미디어부 차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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