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ㆍ키아프)’가 10월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A, B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키아프는 이번 행사에서 해외 유력 미술계 인사 130여 명을 초대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미술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양대 경매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 수장을 비롯해 세계적 컬렉터, 기획자, 미술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한국미술을 경험한다. 이들은 강연과 대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우홍 화랑협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동북아 미술인사 20명을 초청했는데 예상보다 효과가 컸다”며 “더 심층적이고 활발한 분석을 통해 (키아프가)국제아트페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기획을 진행하는 데는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협력뿐 아니라 지난해 공식 출범한 APAGA(Asia Pacific Art Galleries Association)의 역할이 컸다. 8개국(한국ㆍ대만ㆍ싱가포르ㆍ일본ㆍ중국ㆍ홍콩ㆍ인도네시아ㆍ호주) 화랑협회장 연합인 APAGA의 추천과 협력이 대규모 VIP 인사 초청의 기반이 됐다.
올해 키아프에는 16개국 17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참여하는 갤러리의 수는 예년 대비 줄었으나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갤러리 수준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 화랑협회측 설명이다. 주빈국 대만에서는 11개 갤러리가 참여해 원로작가부터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미술을 아우르며, 아티스트토크와 대담 등을 마련해 대만 현대미술을 조망한다.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K-아트 컨버세이션’을 주관해 미술시장과 산업의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시가감정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미술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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