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명 투입 복구 총력
피해규모 실종 1명ㆍ114억원
실종자 오인신고 가능성 제기
제18호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제주에서는 이틀째 피해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행정 공무원과 해병대 제9여단 장병 등 100여명을 투입해 이번 태풍으로 파손된 제주시 한천교 복개지에 대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된 차량들은 이날 오전까지 모두 옮겨졌다.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서귀포시 표선면ㆍ성산읍ㆍ남원읍 등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이 파손된 농촌 지역에서도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이번 태풍에 피해가 큰 양식장에 대한 피해복구 작업도 한창이다. 이날 오전 12시 현재까지 도내 9곳 양식장에서 광어 66만마리 등 123만6,000마리의 양식어류가 집단 폐사해 1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피해는 69곳의 비닐하우스 약 11만㎡가 파손, 재산피해액만 34억원에 달했다.
현재 복구작업에는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인 등 1,245명이 투입돼 진행 중이다.
한전도 5만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날 오전까지도 3,000여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전 피해복구와 정전으로 중단됐던 상수도 공급은 이날 중으로 모두 완료될 전망이다.
도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태풍‘차바’로 1명이 실종되고 총 114억8,9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하지만 사유시설 피해가 많아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지난 5일 제주항 2부두에서 실종된 신원미상의 선원은 오인신고 가능성이 있어 해경이 확인 중이다.
도 관계자는 “오는 12일까지 공공시설, 15일까지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를 접수하고, 19일까지 현장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피해 규모가 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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