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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신성장산업 ‘굴기’… 헬스케어ㆍSW 등 한국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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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신성장산업 ‘굴기’… 헬스케어ㆍSW 등 한국 압도”

입력
2016.10.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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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제약기업 中 20ㆍ韓 0곳

응용소프트웨어 등서도 큰 격차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의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제약 분야 세계 100대 기업(자산 기준)엔 시노팜(24위), 상하이 포순(50위) 등 중국 기업이 20개나 포진해 있다. 그러나 100위 안에 드는 한국 제약업체는 한 곳도 없다.

이처럼 신성장산업으로 분류되는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6일 내놓은 ‘주요 신성장산업의 기업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는 신성장산업별 전세계 100대 기업을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시스템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중국은 17개 기업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 기업은 7개에 불과했다. 응용소프트웨어 산업 100대 기업에서도 중국 기업은 20개로 한국(2개)의 10배에 달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에서는 1위 IBM을 비롯해 미국 업체가 ‘빅5’를 차지했고 중국 기업이 7개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삼성SDS(33위)가 유일했다. 바이오기술 부문 역시 1~5위를 포함한 51개가 미국 기업이었고, 중국 기업은 두번째로 많은 13개였다. 반면 한국 기업은 셀트리온(18위) 등 4개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은 제약 분야에서 20개, 헬스케어 장비분야에서 6개 기업이 각각 100위 안에 포진했지만, 한국 기업은 두 부문 모두 100위권 밖이었다.

한경연은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길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IT분야에선 대기업의 정부 공공소프트웨어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해외 공공 IT사업 입찰 때 신청 기업들은 자국 내 공공 IT사업 참여 실적을 요구 받는 경우가 많은데, 대기업은 규제로 인해 정부사업 실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기간에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고, 지적재산권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약 660조원의 국부펀드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해외 M&A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중국의 해외 M&A는 6,899건(2,621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55.1% 증가했고, 특히 헬스케어 분야의 M&A는 77.2%나 늘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경연의 이태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해외기업 인수를 위해 2015년 국민연금과 국내 대기업이 출자한 1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지만, 규모를 더 확대해야 한고, 기업이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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