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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태풍 ‘차바’ 응급복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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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태풍 ‘차바’ 응급복구 총력전

입력
2016.10.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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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무원ㆍ민간지원팀 등 4000여명 현장 투입

부산, 徐 시장 마린시티 등 피해현장서 복구 독려

경남, 진해구 용원동ㆍ양산시 일대 복구활동 집중

울산 중구 공무원들이 태화종합시장 태풍 피해현장에 복구활동에 나서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울산 중구 공무원들이 태화종합시장 태풍 피해현장에 복구활동에 나서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부산, 울산, 경남이 제18호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상처 복구에 전 행정력을 결집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울산은 6일 시와 5개 구ㆍ군 공무원, 경찰, 군인, 민간지원팀 등 4,000여명이 재난현장에 투입됐다. 부산은 파도로 해안도로와 상가 등이 파손된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동구 범일동 동성빌딩 주차타워 전도 사고 현장, 석축이 무너진 동구 초량동 피해현장 등에서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남은 침수 피해가 컸던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대와 양산지역에 동원 가능한 공무원과 군인 등을 투입, 복구에 집중했다.

울산은 이날 공공 및 민간의 가용인력이 총 동원돼 태풍피해 복구에 나섰다. 특히 경북 대구와 포항, 경남 밀양지역에서 양수기, 펌프차와 인력을 지원해 힘을 보탰다.

중구는 이날 군인, 경찰 등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이 침수피해를 입은 태화종합시장과 우정시장 등에 대한 복구에 집중했다. 태화강 일대에도 공무원 500명과 포크레인, 지게차 등 장비 20대가 동원됐다.

남구는 대구시가 지원한 양수기가 투입되고, 민ㆍ관ㆍ군 인력 800여명이 동원된 가운데 태화강과 십리대밭교, 여천천 등을 청소했다. 동구는 이날 일산해수욕장과 방어진 슬도 주차장, 방어진 상진항을 복구한 가운데 태풍 잔해가 산더미처럼 나왔다.

화봉동 오토밸리로 주변 등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은 북구는 구청 직원과 자율방재단, 경남도 지원 인력 등 600여명이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울주군은 한때 물바다가 된 반천현대아파트에 장비와 인력을 집중, 토사를 제거하고 지하주차장 물을 퍼냈다. 복구현장엔 삼성·엘지전자 등의 가전제품 이동수리센터가 차려졌고, 현대차는 세탁구호차량을 지원했다.

부산시도 이날 서병수 시장과 정경진 행정부시장이 태풍피해 복구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서 시장은 월파에 의한 도로 파손 피해를 입은 해운대구 마린시티지역과 태풍이 남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덮친 해운대해수욕장을, 정 행정부시장은 동구 범일동의 동성빌딩 주차타워 전도 현장과 석축이 무너진 초량동 피해현장을 방문, 빠른 피해복구를 당부했다.

또 사하구의 경우 이날 오후 2~5시 다대포 일대에서 주민, 직원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태풍피해 복구 및 환경정비를 실시하는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들도 구슬땀을 흘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119종합상황실과 구ㆍ군을 통해 접수된 피해신고는 453건으로, 바람에 의한 붕괴 13건, 침수 136건, 전도 95건, 탈락 68건, 기타 141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명피해는 사망이 3명으로, 고신대 기숙사 건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전도사고, 망미동 주택 2층의 실족사고, 어선 전복사고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재난피해 신고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사단 60명을 가동해 이날부터 11일까지 4일간 피해액 조사를 실시,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공공시설은 12일까지, 사유시설은 15일까지 입력을 완료하는 한편 피해내역이 확정되면 항구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도 침수 피해가 컸던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대와 양산지역에 동원 가능한 공무원과 군인 등을 투입, 복구활동에 집중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피해가 컸던 양산시 내원사 진입도로 등 피해 현장 2곳을 방문해 철저한 복구를 당부했다. 경남도는 양산지역에서만 15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방침이다.

부ㆍ울ㆍ경 권역이 주력 시장인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부산과 울산의 침수지역에 긴급재난구호봉사대를 파견, 복구활동을 도왔다. 부산은행 긴급재난구호봉사대 50여명은 이날 부산 수영구 광안리와 남천동 일대 침수피해 지역에서 강풍에 쓰러진 도로변 가로수, 각종 부유물 등을 제거했다. 울산 중구의 태화종합시장 피해 지역에도 봉사대 100여명이 파견돼 복구활동을 지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취재본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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