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씨가 방송에서 과거 군 생활을 소재로 농담을 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정색을 하고 이의를 제기했다.
백 의원은 5일 국방부 국감에서 “김제동이 그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군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 적이 있다”며 과거 김씨가 작년 7월 출연한 JTBC의 ‘걱정말아요, 그대’ 방송 영상을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씨는 방위병 복무 시절 장성들 행사에서 사회를 본 얘기를 하며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에 대해 “군 간부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 것으로 군에 대한 신뢰를 실추하고 있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김씨 발언의 진상을 파악하라고 요청했다.
백 의원은 6일 김씨의 발언을 문제 삼아 김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기까지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개그맨이 웃자고 한 개그가 국감 대상이 되는 게 말이 되냐”며 백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박지완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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