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아미타신앙과 극락을 주제로 2016년 특별전 ‘꿈꾸는 즐거움, 극락(極樂)’을 연다. 아미타신앙(정토신앙)은 “누구든 선업을 쌓고, 아미타여래(무한한 빛으로 장애를 제거하는 부처님)를 따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는 사상이다.
전시에는 아미타여래와 극락세계를 표현한 성보문화재 97점이 소개된다. 특히 경북 영주 흑석사 극락전에 소장돼 있던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국보)이 전시회에서는 처음 소개된다. 이 불상은 1458년 효령대군이 조성했다. 1990년에는 불상 몸체 안에서 불경을 받아 쓴 ‘불조삼경합부’ 등 많은 복장유물(腹藏遺物ㆍ제작 불상 안에 넣는 불경 등 문화재)이 발견돼 연구 자료로 쓰였다.
극락의 모습과 극락왕생 장면을 그린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보물), 탑에 봉안되어 있었던 ‘익산 심곡사의 금동아미타칠존불상’(보물) 등도 전시된다. 불교중앙박물관 황지욱 학예연구사는 “신분고하를 불문하고 수행하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아미타신앙은 비교적 친근하고 대중적인 불교 사상”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불교 미술이 극락을 어떻게 염원하고 표현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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