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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7 쇼크… 50여일만에 결국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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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7 쇼크… 50여일만에 결국 단종

입력
2016.10.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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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사용하지 말라” 권고

삼성전자, 교환ㆍ판매 중지… 주가 폭락

11일 서울 시내 한 건물 위 갤럭시노트7의 옥외 광고판. 연합뉴스
11일 서울 시내 한 건물 위 갤럭시노트7의 옥외 광고판.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 53일만에 단종시키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을 비롯한 각국 정부기관들은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8% 이상 폭락하며 154만5,000원으로 내려 앉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1일 “전날 열린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에서 새로운 제품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갤럭시노트7의 사용ㆍ교환ㆍ신규 판매를 모두 중지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삼성전자도 국표원과 같은 시각 세계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이날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중국 질량감독검험총국(질검총국)은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19만984대 전량 타 기종 교체 또는 환불 방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의 경우 13일부터 제품 교환 및 환불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에 이어 이날 교환ㆍ판매 중지와 함께 단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소손(燒損ㆍ불에 타 부서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취우선으로 고려해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판매 중지였던 삼성전자의 입장이 단종으로 돌아선 것은 갤럭시노트7에서 배터리를 비롯한 복합적인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발화(發火)한 기기 2대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 결함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중인 국표원과 미국 CPSC의 분석 결과도 판매를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부장인 고동진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관련 정보를 수시로 보고했고, 모든 정보를 종합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발화 사고가 잇따르자 9월 2일 전량 회수ㆍ교체(리콜)를 발표했지만 새 배터리를 장착한 기기에서도 사고가 재현되자 갤럭시노트7을 더 끌고 가는 것은 신뢰만 추락시킬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리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기기를 소비자가 선택할 리는 만무하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발표할 갤럭시S8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계열사와 협력사 실적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애플 아이폰7과 LG전자 V20 등은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이날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내 사용제한을 권고했다. 리콜을 거친 제품이라도 기내에서 전원을 켜거나 충전하지 말고 위탁수하물로 부치지 말라는 내용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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