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과 담도에 생기는 암은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미리 겁먹고 치료를 쉽게 포기하는 이도 많지만 조기 진단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Q. 췌장·담도암은 치료법 없나?
“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췌장암과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각 5%, 25%정도에 그치는 골치 아픈 암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공포감을 갖는다. 그러나 대처법이 전혀 없지는 않다. 바로 조기 발견과 치료다. 췌장암은 당뇨병과 관련이 많다. 만성 당뇨병 환자가 췌장암 발생 빈도가 높다. 잘 조절되던 혈당이 갑자기 조절되지 않으면 한 번쯤 췌장암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체중감소도 유의해야 한다. 이유 없이 갑자기 몸무게가 5∼10%정도 줄면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 만성 췌장염 환자도 췌장암을 주의해야 한다.”
Q. 췌장ㆍ담도암 유발 요인은?
“장기 흡연, 서구화된 식생활, 고령 등이 췌장암 유발 요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췌담도암의 환경 요인 중 흡연이 가장 손꼽힌다. 췌담도암 환자의 20∼30%가 흡연자이고, 비흡연자보다 발병 위험도가 2배가량 높다. 비만한 사람도 정상인보다 1.2~3배정도 췌담도암 발병 위험이 높다.”
Q. 수술 후 예후는 어떤가?
“췌장ㆍ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빨리 발견하면 수술할 수 있다. 췌장ㆍ담도암 수술의 합병증은 보통 30-40%정도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데이터를 보면 췌장ㆍ담도 수술 후 합병증은 20.9%이며, 2011년 이후는 13.7%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70세 이상 고령환자에게 수술한 뒤 평균생존기간도 40개월 이상, 치료 후 5년 생존률도 30% 이상이었다.”
Q. 스텐트시술도 있다던데?
“수술이 어려운 악성 담도폐쇄증 환자에게 '항암제 방출 담도 스텐트' 시술을 할 수 있다. 담도암으로 담관이 막혔다면 담즙이 배출되지 않아 황달이나 간 손상이 될 수 있다. 이때 좁아진 부분에 항암제를 도포한 스텐트 그물망을 넣어 좁아진 부위를 넓혀준다. 이때 스텐트에서 항암제가 계속 방출돼 항암치료효과도 거둘 수 있다.”
<도움말: 강남세브란스 췌담도암센터 이동기(소화기내과)ㆍ윤동섭(간담췌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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