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벡스코서 제4차 지방자치 박람회 개최
부산지역 대학생 시위… 2명 연행, 4명 훈방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대국민 사과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27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학생들이 “하야하라”며 기습 시위를 벌여 소동이 일었다.
부산지역 대학생 6명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제4차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가 열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입구에서 기습 시위를 벌여 경찰 제지를 받았다. 이 중 시위를 주도한 2명은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고, 나머지는 훈방조치 됐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행사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전국 시ㆍ도지사가 참석했다. 경호가 삼엄한 탓에 대학생들은 박 대통령과 대면하지는 못했다.
이들은 행사 시작 후인 오전 11시 40분쯤 행사장 밖에서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소리쳤고 동시에 경찰에 제지됐다. 기습 시위에서 펼치지 못한 현수막에는 “최순실 꼭두각시, 박근혜 하야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자신을 부산지역 대학생이라고 밝힌 A(21ㆍ여)씨는 “사적인 친분을 앞세워 개인이 국정에 개입한 일은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 상식적인 문제”라며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아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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