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강원 평창군 용평면에 토지를 소유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26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씨는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리 일명 무수정골 토지 1만8,713㎡(8필지)를 2002년 7월 매입했다. 이곳은 최씨와 딸 정유라씨의 공동명의로 돼 있는 용평면 도사리 임야 및 목장용지(23만 431㎡)와 3㎞ 가량 떨어져 있다. 이목정리 땅의 시세는 1㎡당 1만5,800원인 공시지가를 감안하면 3억 원에 조금 밑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지목변경이나 개발행위 없이 마을주민이 무료로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10여 년 전 어린 딸을 위해 승마장을 만들어 주려 했으나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안다”고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최씨는 이목정리 땅을 담보로 2013년 3월 7일 서울의 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설정한 채권최고액은 1억2,000만 원으로 담보권 설정 기준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금액은 1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는 기반 도로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와도 다소 거리가 있어 투자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평창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사리 땅보다 교통편이 좋지 않고 주변 여건도 좋지 않아 가치가 높은 땅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