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국선언 대신 살풀이 춤을 펼치는 이른바 ‘시굿선언’ 퍼포먼스가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촉구집회’에서 한 시민은 무당으로 변장해 춤을 추는‘시굿선언’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수상한 종교활동에 대한 의혹과 박 대통령의 불통을 꼬집었다.
같은 날 한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총학생회가 시국선언 대신 차라리 굿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푸념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작성자는 게시물을 통해 “시국선언도 들을 사람에게나 하는 것”이라면서 “영화 ‘곡성’의 한 장면처럼 무속신앙으로 국정을 농단한 자들에게는 무속신앙으로 대응하는 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비선실세 논란을 정면 비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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