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 씨가 연설문을 미리 받아 수정하고 각종 특혜를 받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간 돌았던 여의도 소문들에 '최순실 양념'이 더해져 다시 퍼졌다. 이 소문은 정치계를 넘어 연예계까지 번졌다. 의외의 스타들이 최순실 불똥에 맞았다.
■ 박해진 과거 악소문…"사실 무근, 강력 대응"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배우 박해진은 연예계 데뷔 전 좋지 않은 일에 종사했다는 악소문이 돌았다. 최순실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와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영태와 박해진이 함께 찍었다고 주장하는 사진 한 장이 게시되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유정 선배 역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던 박해진의 이미지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박해진의 소속사인 마운틴무브먼트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도 각종 포털사이트는 물론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중대한 사안에 개입된 인물인 고영태의 검색어에 박해진 이름이 계속해서 노출되고 있다. 박해진은 대한민국 연예인으로서 고영태 관련 키워드는 물론 게시물 노출만으로도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루머와 해당 사진이 전혀 관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루머 생성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 고주원 "고영태와 사촌? 황당"
▲ 사진=고주원 SNS
고주원도 고영태와 친분이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고영태가 고주원과의 친분으로 연예계에 인맥을 소개받았다는 말이 돌았다. 성씨가 같아 사촌지간이라는 추측까지 나오면서 고주원 측이 직접 입장 해명에 나섰다.
고주원의 소속사 에이로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고주원의 친동생이 '고영태'를 이름으로 쓰다 고영균으로 개명했다. 같은 이름이라 소문이 난 것 같다"며 "고주원과 최순실 측근 고영태는 사촌지간이 아니다. 연예계 인맥을 소개해줬다는 소문도 사실과 다르다. 어디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다만 "고영태와 고주원이 잠시 알고 지내던 사이는 맞지만 서로 바빠 연락이 뜸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알려진다.
■ 김남주 '넝쿨째 김남주 가방' 연일 입방아
▲ 김남주가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착용한 빌로밀로의 백팩./사진=빌로밀로
김남주는 2012년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빌로밀로'의 가방을 자주 매고 나왔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빌로밀로는 고영태가 2008년 설립한 잡화 브랜드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부터 공식석상에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김남주는 흰색 백팩과 숄더백 등 여러 빌로밀로의 가방을 의상과 매치해 '김남주 가방' 붐을 일으켰다. 인기에 힘입어 K리그 지역의 한 구단은 관중 이벤트로 빌로밀로의 가방을 증정하기도 했다. 각종 백화점 유통 행사에도 인기 품목으로 입점됐다.
김남주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고영태가 2006년 유흥업소에 종사했으며 마약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당 연예인들은 같이 입방아에 오르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모양새다.
허인혜 기자 hinh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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