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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우병우 전 민정수석 피의자 신분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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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우병우 전 민정수석 피의자 신분 검찰 소환

입력
2016.11.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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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소환은 우 전 수석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80일 만이고, 우 전 수석이 청와대를 떠난 지 일주일 만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취재진들에게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우병우 전 수석과 이석수 전 특별수사관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처가의 경기 화성 땅 차명보유 사실을 알았는지, 아들의 의경 보직배치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횡령 의혹 등에 대해서도 물어볼 예정이다. 검찰은 당초 서면조사도 검토했지만,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감안해 소환조사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_최순실 사태에 관해서 청와대 전 민정수석으로서 책임 느끼시나.

“잠깐만... 오늘 검찰에서 물어보시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_가족회사 자금 유용하신 거 인정하시나.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_민정수석 가실 때 최순실씨 영향이 있었다는 의혹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자, 들어가겠습니다.”

_재산 축소신고 의혹 어떻게 생각하나.

(대답 없이 걸어감)

_아니다, 모른다 이외에는 할 말 없다고 했는데 같은 입장인가.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_(청와대 있을 때) 진경준 전 검사장 주식 보유 내역 알고 계셨을 텐데 이상하다고 생각 안 했나.

“자, 들어갑시다.”

_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

“들어갑시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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