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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리그 클래식 잔류’ 인천, 유쾌한 관중난입 뒷얘기

입력
2016.11.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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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인천이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인천이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지난 5일 K리그 클래식 시즌 최종전이 열린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는 유쾌한 관중 난입 사태가 벌어졌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강등에 가장 근접했던 두 팀의 살 떨리는 맞대결에서 홈팀 인천이 1-0 승리를 거두고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하자, 수천명의 관중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와 얼싸 안은 일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인천은 복잡한 셈법에 고민하고 있었다. 이길 경우 자력으로 강등을 피할 수 있었지만 비기거나 진다면 잔류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했다. 결국 인천은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45(11승12무15패)로 10위에 올라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의 이기형 감독대행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흥분한 팬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선수들과 함께 환호한 것을 두고 “유럽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말했다.

K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지만 이는 엄연한 규정 위반 사항이기도 하다. K리그 규정 제 3장 20조 4항에 따르면 관중의 소요, 난동으로 인해 경기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선수, 심판, 팀 스태프를 비롯한 관중의 안전과 경기장 질서 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련 클럽이 사유를 불문하고 그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프로축구연맹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7일 “처음 있는 일이라 평소보다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하다”며 “이번 일로 사람이 다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났는지부터 파악해 논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큰 불상사가 나타나지 없었다는 점, 리그가 종료돼 홈 경기 개최불가 등의 징계를 내리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금액의 제재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흥미로운 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인천 쪽 반응이다. 구단 관계자는 “제재금 징계가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고, 인천 팬들은 “제재금이 내려지면 돈을 모아 내겠다”는 의견이 많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연봉에서 십시일반 하겠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돈으로 얻을 수 없는, 의미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 임금 체불 사태, 김도훈 감독 중도 퇴진 등 끊임없이 내우외환에 시달렸던 인천은 이번 ‘승격 잔류 드라마’로 구단-팬-선수단이 하나되며 큰 힘을 얻었다. 구단 관계자는 “극적으로 K리그 클래식에 잔류 한만큼 겨울 동안 구단 운영 정상화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인천이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인천이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인천이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인천이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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