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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힘들어요” 북극곰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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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힘들어요” 북극곰 수난시대

입력
2016.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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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오랫동안 먹이를 먹지 못한 듯 앙상하게 말랐다. ViralFancy.com
북극곰은 오랫동안 먹이를 먹지 못한 듯 앙상하게 말랐다. ViralFancy.com

북극곰이라고 하면 흰색 털이 수북한 큰 덩치의 동물을 떠올릴 것이다. 아니면 광고 속에서 보던 유쾌한 북극곰의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북극에 사는 북극곰의 현실은 참담하다

온라인 정보 공유 사이트 바이럴 팬시는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 사는 영양결핍 북극곰의 모습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해 앙상하게 마른 북극곰이 심지어 개처럼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스발바르 제도의 북극곰 개체 수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충격적일 정도로 처참했다. 스발바르에서는 암컷과 새끼 북극곰의 수가 매우 적고, 이들 중 일부는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문제는 북극곰의 개체 수가 줄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어미 북극곰들은 2년 이내에 새끼를 잃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야생이 아닌 동물원에서 사는 북극곰들이 삶도 녹록지 않다. 최근 중국에서는 평생을 쇼핑센터 내 아쿠아리움에 갇혀 살아온 ‘슬픈 북극곰’이 온라인에서 큰 논란이 됐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세 살배기 북극곰 ‘피자’는 24시간 통유리로 된 방에서 관람객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피자는 실제 태어나서 한 번도 밖에 나가보질 못했다고 한다. 결과 피자는 머리를 흔들거나 반복적으로 앞발로 헛발질하는 등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근 쇼핑몰 측은 피자를 풀어주기로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을 비롯한 여러 동물보호단체는 피자의 완전한 해방을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의 쇼핑센터 내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에 사는 북극곰 ‘피자’가 유리창에서 포효하고 있다. thedodo.com
중국의 쇼핑센터 내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에 사는 북극곰 ‘피자’가 유리창에서 포효하고 있다. thedodo.com

정유경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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