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로마시내 미네르바 광장에에 코끼리 조각상 수리작업이 한창이다. 이탈리아 문화재 관리 당국은 부서진 채 발견된 코끼리 조각상의 왼쪽 상아 끝부분을 특수 접착제로 이어 붙이고 종이 테이프와 지지대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훼손된 코끼리상은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17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코끼리가 오벨리스크를 나르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경찰은 이 지역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부러진 상아 조각은 코끼리상의 발 아래서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코끼리가 두 눈을 위로 치켜 뜬 모습에 어금니가 부러진 아픔이 묻어나는 것 같다.
홍인기 멀티미디어부 차장 hongik@hankookilbo.com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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