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만 복수 정답 처리될 듯
롤스 시민 불복종 개념도 논란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 건수가 사흘 새 500건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 중 한국사 14번 문제 정도만 오류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20일 오후 6시 현재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수능 이의 신청 게시판에는 모두 의견 491건이 올라왔다. 국어가 193건으로 최다였고 이어 사회탐구 124건, 과학탐구 95건, 수학 28건, 영어 27건, 한국사 14건, 제2외국어/한문 6건, 직업탐구 4건 순이다.
이의 신청이 다수 제기된 문제는 음절 종성 관련 음운 변동 현상을 묻는 국어 12번과 구한말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한국사 14번, 행성의 공전 궤도 반지름에 관한 과학탐구 지구과학Ⅰ 13번, 헨리 데이비드 소로, 존 롤스 등 미국 사상가들의 시민 불복종 개념을 질문한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8번 등이다.
하지만 18일 평가원이 “문제제기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한다”고 밝힌 한국사 14번 외에 복수 정답 처리될 듯한 문항은 없다는 게 입시업체들 판단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다른 문제들은 잘못이 없어 보인다고 강사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공개한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