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영국의 장래가 불투명하지만, 대표적인 IT 대기업은 잇달아 영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을 담당 니콜라 멘델슨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산업연맹(CBI) 콘퍼런스에서 “런던은 세계적인 기술 허브”라면서 “내년 런던에 페이스북 새 사옥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간지 가디언은 “페이스북이 현재 1,000명인 영국 직원 수를 1,500명으로 500명 증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멘델슨 부사장은 “런던은 우리 직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곳”이라며 “현재 65개국 출신의 페이스북 직원이 런던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멘델슨은 그러나 “브렉시트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지금 말하기는 이르지만, 인력의 자유 이동은 우리에게 분명히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구글도 지난 15일 런던에 새 사옥을 짓고 일자리 3,000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애플도 지난 9월 런던 새 사옥 이주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국 잔류 방침을 밝혔다. 애플은 직원 1,400명이 한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2021년까지 런던 템스 강 남쪽에 있는 옛 배터시 발전소 내에 새 건물을 건립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CBI 콘퍼런스 연설에서 “영국이 과학자들과 혁신가들, 기술 투자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장소로 남기를 원한다”면서 투자 계획을 반겼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서 일하는 EU 국적자들의 지위 등에 대해 EU와 조기에 합의하고 영국 정부는 연구 개발 부문에도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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