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될 경우 헌법재판소 심리만 4~6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권 위원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번에 박 대통령 탄핵이 의결되고 소추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공소장에 거명된 많은 사람들이 헌재에 나와 증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7차례에 걸쳐 공개변론을 했고, 63일 만에 결정이 났다. 당시에는 피소추 사실이 선거법 위반과 측근들 권력형 비리를 방치했다는 것으로 비교적 단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탄핵소추위원을 맡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저 보고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 할 것이냐는 질문이 많은데, 국회의원은 국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저는 국회법을 준수하겠다”고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야당 소속이었던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이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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