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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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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

입력
2016.11.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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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교육감 지적

전국 교육감과 공동대응

4ㆍ3 내용 “우려스럽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8일 공개된 한국사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 가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 교육감은 28일 제주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과서 체계가 국정교과서에서 검인정으로 가다가 자유발행제로 가는 게 아니라 다시 국정으로 거꾸로 가고 있다.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8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교과서 검토본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뉴시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8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교과서 검토본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뉴시스.

이어 “수능과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전국 교육감들과 함께 내년 3월 전에 국정교과서에 대한 법체계, 교육부 규정 등을 바꿀 수 있도록, 국정교과서가 진행되지 않는 방향으로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교육감은 국정교과서에 기술된 제주 4ㆍ3사건 관련 내용에 대해 “국정교과서에 4ㆍ3은 남로당 무장봉기로만 정리되는 등 너무 단순화 돼 있다”며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4ㆍ3을 인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전문가들과 역사 담당 교사들과 논의를 통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4ㆍ3 기술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사 검정교과서가 당시 제주도에서의 갈등 상황 등 사건 발발에 대해 자세한 배경을 기술하고, 엄청난 희생자 규모 등을 기술한 것에 비해 심각하게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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