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교육감 지적
전국 교육감과 공동대응
4ㆍ3 내용 “우려스럽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8일 공개된 한국사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 가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 교육감은 28일 제주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과서 체계가 국정교과서에서 검인정으로 가다가 자유발행제로 가는 게 아니라 다시 국정으로 거꾸로 가고 있다.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과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전국 교육감들과 함께 내년 3월 전에 국정교과서에 대한 법체계, 교육부 규정 등을 바꿀 수 있도록, 국정교과서가 진행되지 않는 방향으로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교육감은 국정교과서에 기술된 제주 4ㆍ3사건 관련 내용에 대해 “국정교과서에 4ㆍ3은 남로당 무장봉기로만 정리되는 등 너무 단순화 돼 있다”며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4ㆍ3을 인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전문가들과 역사 담당 교사들과 논의를 통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4ㆍ3 기술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사 검정교과서가 당시 제주도에서의 갈등 상황 등 사건 발발에 대해 자세한 배경을 기술하고, 엄청난 희생자 규모 등을 기술한 것에 비해 심각하게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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